[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SSG가 2군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음주운전과 폭행 이력으로 논란이 돼 물러난 박정태 전 감독을 다시 고문으로 위촉해 논란을 빚었다.
 | 박정태 고문(사진=SSG랜더스) |
|
SSG는 지난 3월 박정태 전 감독과 외부 고문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스리그 선수 성장을 돕는 외부 고문 위촉이다. SSG 구단은 박정태 고문은 야구단 임직원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로, 선수단 육성과 교육 등에 관해 자문 역할을 맡았고, 지난 3월 계약 당시 따로 외부에 발표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정태 전 감독은 지난해 말 SSG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지난 2019년 당시 음주운전과 운전자 폭행 사건이 다시 불거지며 선임 24일 만에 사퇴했다.
박정태 고문은 당시 감독직을 사퇴하며 구단을 통해 “선임 이후 팬들과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고, 현장에 복귀하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SG 구단도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정태 고문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 뒤 SSG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 총괄에 선임된 추신수의 외삼촌이다. 2군 감독 선임 당시 SSG는 ‘추신수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SSG 구단이 이번에 은근슬쩍 박 고문을 고문으로 위촉하면서 다시 한번 인사 논란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