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캄보디아 송환 범죄자들, 줄줄이 구속영장

총 73명 구속영장 신청…檢, 72명 청구·1명 불청구
금명간 영장심사 이어질 예정
  • 등록 2026-01-25 오전 11:49:36

    수정 2026-01-25 오후 7:14:35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이 이뤄진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 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스캠(scam·사기), 인질강도 등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수사기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청은 지난 24일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를 통해 송환된 피의자 총 73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전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구속영장이 신청된 73명 중 7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1명(창원중부서)은 검찰에서 불청구했다. 불청구된 피의자의 경우 체포영장을 집행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72명 중 1명은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71명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는 캄보디아에서 스캠,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한국인 범죄 조직원 73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이다.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됐고,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국내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피의자들이 압송된 수사 관서는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49명 △충남청 형사기동대 17명 △서울청 형사기동대 1명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1명 △인천청 사이버범죄수사대 1명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명 △경남청 창원중부경찰서 1명 △서울청 서초경찰서 1명 등이다.

피의자들은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70명은 로맨스 스캠이나 투자 리딩방 운영 등 스캠 범죄 혐의를, 3명은 인질강도와 도박 등 혐의를 받는다.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104명에게 약 120억원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해 2월 현지에서 체포됐으나 석방된 뒤 성형수술까지 하며 도피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야누스 헨더스’ 등 유명 글로벌 금융사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들에게서 약 194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범 등도 이번 송환 대상자에 포함됐다. 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에 가담한 도피 사범,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원 등이 송환됐다.

지역별로는 시아누크빌 51명, 태국과 접경지대인 포이펫 15명, 베트남 접경지대인 몬돌끼리 26명 등이 적발됐다. 확인된 스캠 단지만 7곳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송환은 경찰청, 외교부,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초국가범죄 대응 특별 본부의 주도로 이뤄진 협업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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