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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499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만세를 부르며 대기록 수립을 함께 기뻐했다.
2005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495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올 시즌 5개를 추가해 5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최정은 2005년 5월 현대유니콘스와 홈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이후 2011년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 2021년 400홈런을 거쳐 데뷔 21번째 시즌 만에 500홈런에 도달했다. 앞서 350홈런(33세 4개월), 400홈런(34세 7개월), 450홈런(36세 5개월)은 모두 최연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정은 첫 두 타석에서 2루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그냥 당하지 않고 홈런으로 설욕했다. 최정의 홈런포가 터지자 SSG 선수들은 모두 더그아웃에서 나와 최정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숭용 SSG 감독이 최정에게 화환을 걸어줬다. 주장 김광현도 최정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날 SSG는 최정의 KBO리그 500홈런에 힘입어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든 SSG는 라이언 맥브룸의 고의 4구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준우의 2타점 적시타와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500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최정은 최정이고, 감독이지만 같은 팀에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 홈런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그 기세로 이길 수 있었다”며 “값진 승리였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아울러 “동료 선수들도 최정의 홈런 대기록을 승리로 연결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