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장 “협상 전부터 10개항 위반…휴전·협상 비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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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휴전·영공 침범·농축권 부정 등 3개 조항 문제 제기
“협상 기반 훼손…양자 협상 성립 어려워”
  • 등록 2026-04-09 오전 3:55:22

    수정 2026-04-09 오전 4:25:0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협상 개시 이전 ‘10개항 제안(합의된 틀)’의 핵심 조항 3개가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고문이 이끄는 미국측과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할 인물로, 협상 시작 전부터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사진=AFP)
갈리바프 의장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미국에 대한 깊은 역사적 불신은 모든 형태의 약속을 반복적으로 위반해온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같은 행태가 또다시 반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통령도 인정했듯 이란의 10개항 제안은 ‘협상의 실행 가능한 기반’이자 이번 협상의 주요 틀”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이 제안의 3개 조항이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먼저 “레바논 휴전에 관한 10개항 제안의 첫 번째 조항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이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레바논과 기타 지역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인 휴전이 즉시 발효돼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영공을 침범한 드론이 파르스주 라르에서 격추된 사건은 추가적인 영공 침해를 금지한 조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부정한 것 역시 해당 틀의 6번째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처럼 협상의 기반 자체가 협상 시작 전부터 공개적으로 위반된 상황에서 양자 휴전이나 협상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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