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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로 나타났다. A씨는 ‘아내를 살해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번 방문해주시면 제가 다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돌아가신 아내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잘했다고 여긴다”고 했다. 또 접근금지 조치가 끝나자마자 찾아간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 집인데 내가 들어가야지 내가 어디 가서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이기웅 인천지법 당직 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오피스텔 현관 앞에서 6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B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금지와 연락 제한 등 임시 조치 명령을 받았다. 이달 12일 조치 기간이 종료된 뒤 일주일 만에 범행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전인 지난 16일에도 B씨 주거지를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고 범행 전날인 18일 재차 아내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사건 당일 경찰서를 방문해 스마트워치 지급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문의하려고 했으나 해당 조치가 적용되기 전에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