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조세지출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정부가 민생 회복 지원 등을 위해 확장 재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상 써야 할 돈은 크게 늘어날 게 확실하지만 세입 전망은 밝지 않아서다. 2023~ 2024년 2년간 87조원 규모의 세수 펑크가 난 데 이어 올해 역시 보수적으로 잡아도 17조원 정도의 결손이 예상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 올해 1, 2차 추경으로 국가 채무는 1301조 9000억원(GDP의 49.1%)으로 불어나고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도 GDP의 4.2%로 확대될 만큼 재정 건전성은 악화된 상태다.
문제는 정치권이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감면 카드를 남발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기획재정부가 정책 목표를 달성했다며 세 차례나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의 축소·폐지를 권고했지만 국회는 열 차례나 일몰을 연장했다. 이도 모자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김재섭·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2030년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최근 각각 발의했다. 나라 살림의 백년대계를 생각한다면 자제해야 할 일이다. 새는 세금을 막는 일에 국회가 엇박자를 내서는 곤란하다. 정치권의 합리적 판단과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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