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우리 사회에서 이념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0%로 조사됐다. 빈부 갈등(78%), 지역 갈등(73%), 세대 갈등(72%), 성별 갈등(55%)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이념 갈등이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13%로 작년 11월 조사(14%)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정치 갈등을 둘러싼 국민 우려는 대선 직후부터 확인됐다. 지난 6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만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 사후 국민 인식 조사’(웹 조사)에서 ‘여야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8%, ‘보수-진보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6%에 달했다. 빈부 갈등(63%), 남녀 갈등(54%)보다 현저히 높다. 계엄과 탄핵을 거쳐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여전히 정치적 갈등은 완화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양 진영 모두 강성 지지층에 집중하는 상황도 극단화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딴지일보)’ 등을 통해 결집한 열성 지지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명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당대표가 됐다. 정 대표는 최근 “딴지일보가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라고 발언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유튜버 전한길씨 등 극우 성향 지지자를 주요 기반으로 삼아 당대표에 올랐다. 장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씨에 대해 “우리 당을 위해 당과 함께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며 “공천도 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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