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 정치 테마주 과열…변동성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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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대신 인맥 따라 급등…단기매매 쏠림
투자경고종목 속출…급등 후 급락 경보음
"실질적 정책 수혜 업종 봐야…내수주 주목"
  • 등록 2025-05-18 오후 1:22:08

    수정 2025-05-18 오후 7:05:1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6·3 대통령선거(대선)를 보름여 앞두고 정치 테마주에 대한 시장 과열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정 정치인과의 연관성만으로 급등한 종목들에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주의·경고 종목 지정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테마주에 대한 무분별한 추격 매수보다는 실질적인 정책 수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준 5월 들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종목 18개 중 8개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 파루(043200), 유진로봇(056080), 평화홀딩스(010770), 크라우드웍스(355390), 가이아코퍼레이션, 형지I&C(011080), 일정실업(008500), 태영건설(009410) 등이다.

태양광 발전용 추적장치를 만드는 파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햇빛 연금’ 확대 공약에 힘입어 급등했고, 물류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은 사외이사의 이 후보 캠프 합류 소식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는 등 급등하다가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자회사 가이아코퍼레이션도 나란히 경고 종목에 올랐다.

크라우드웍스는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이 후보가 이끄는 민주당 ‘AI 강국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는 이력 때문에, 형지I&C는 과거 무상교복 정책 연관성으로 이 후보 테마주로 분류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테마주인 평화홀딩스(010770)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 일정실업(008500)도 투자경고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상지건설(042940)의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다. 임무영 전 사외이사 재직 당시 그가 이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단 이력 때문이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인과의 과거 경력 또는 인맥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정치 테마주의 급등 이후 급락도 반복되고 있다. 이달(2~16일) 주가등락률 하위 50개 종목 중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에듀(289010)와 일정실업(008500)이 각각 50%대 급락하며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아이스크림에듀 모회사인 시공테크도 50% 넘게 내리며 뒤를 이었다. 일정실업은 지난달 25일 1만1160원에서 이달 2일 3만1850원까지 오르며 185% 급등했으나, 이후 후보 교체 무산과 함께 급락했다.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30%), 동신건설(-24.6%), 이스타코(-23%) 등도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1000원대에서 거래됐던 오리엔트정공은 지난해 12·3계엄 이후 12월에는 6000원대까지 급등했고, 올해 4월 1만 3000원대(16일 종가 1만 333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시 7000원대까지 내린 상황이다.

이 같은 정치 테마주 흐름은 과거 대선·총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 때마다 반복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단기 이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이 먼저 진입하고, 뒤따라 진입한 개인들이 피해를 보는 구도가 반복된다”며 “대선 전후 강한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정부 출범 전후 추경 및 경기 부양책으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특정 정치 테마주보다는 정책 수혜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대선 이후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이 기대된다”며 “대내외 경기 동력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신정부 초기 추경 등 내수 촉진 정책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내수주 중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유통, 음식료, 결제·광고, 화장품·의류 순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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