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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용 추적장치를 만드는 파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햇빛 연금’ 확대 공약에 힘입어 급등했고, 물류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은 사외이사의 이 후보 캠프 합류 소식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는 등 급등하다가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자회사 가이아코퍼레이션도 나란히 경고 종목에 올랐다.
크라우드웍스는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이 후보가 이끄는 민주당 ‘AI 강국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는 이력 때문에, 형지I&C는 과거 무상교복 정책 연관성으로 이 후보 테마주로 분류됐다.
정치 테마주의 급등 이후 급락도 반복되고 있다. 이달(2~16일) 주가등락률 하위 50개 종목 중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에듀(289010)와 일정실업(008500)이 각각 50%대 급락하며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아이스크림에듀 모회사인 시공테크도 50% 넘게 내리며 뒤를 이었다. 일정실업은 지난달 25일 1만1160원에서 이달 2일 3만1850원까지 오르며 185% 급등했으나, 이후 후보 교체 무산과 함께 급락했다.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30%), 동신건설(-24.6%), 이스타코(-23%) 등도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1000원대에서 거래됐던 오리엔트정공은 지난해 12·3계엄 이후 12월에는 6000원대까지 급등했고, 올해 4월 1만 3000원대(16일 종가 1만 333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시 7000원대까지 내린 상황이다.
한편 신정부 출범 전후 추경 및 경기 부양책으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특정 정치 테마주보다는 정책 수혜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대선 이후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이 기대된다”며 “대내외 경기 동력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신정부 초기 추경 등 내수 촉진 정책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내수주 중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유통, 음식료, 결제·광고, 화장품·의류 순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