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산 헬리콥터 수리온은 올해 6월 육군에 최종호기를 납품했다. 낡은 외산 기동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수리온이 2010년 12월 최초 양산에 착수한 지 약 14년 만이다.
KAI의 국산 헬기 기술은 육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골자로 하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등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이라는 우리 군 목표와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 전투 플랫폼에 AI기술을 적용해 감시정찰의 정밀도를 높이고, 초연결 전투체계를 구성해 전투원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전투가 가능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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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KAI는 올해 열린 사우디·폴란드·이집트 방산전시회 등에서 유인항공기와 무인항공기, 다목적무인기를 융합하고 초소형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KAI는 올해 2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위한 유무인복합체계(MUM-T) 개발에 1025억원을 투자하기로 한바 있다.
KAI는 시뮬레이터 역량도 선보인다. KAI는 그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신기술 개발을 계속해 왔다. 시뮬레이터의 경우 AI를 활용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을 확립하는 것이 미래 사업 관건이다. AI 시뮬레이터는 기존의 정해진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로 학습된 가상 우군기와 적기가 적용돼 보다 실전에 가까운 대규모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KAI는 “M&S 사업을 항공기 부속 사업이 아닌,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한 미래형 시뮬레이터를 통해 항공전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수출 활성화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