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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차량 가격 인하 등이 맞물리며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카드·캐피탈사의 오토금융 성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맺은 일부 금융사를 제외하면 전기차 판매 증가가 오토금융 이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라는 평가다. 오토금융은 자동차 구매 시 이용하는 할부, 리스, 장기렌터카 등을 의미하며 금융사들은 이를 통해 이자, 수수료 수익을 거둔다.
??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등 제조사와 제휴를 맺은 금융사들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오토금융 취급이 일부 늘고 있다. 하지만 제휴가 없는 카드사는 차량 구매 시 제조사와 연계된 금융사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시장 확대 효과를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여부는 카드사 간 실적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테슬라, BYD 등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등도 일부 수입차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기차 수요 증가 대비 오토금융 확대가 전반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사업·비사업용)는 93만 97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5% 증가했다. 올해부터 국고와 지자체 지원을 합해 최대 800만원 수준의 보조금이 적용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 수준까지 오르는 등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수요는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부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한 카드·캐피탈사들은 전기차 수요 확대가 오토금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캐피탈업계가 전기차 수요 증가라는 호재를 충분히 실적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되고 있으며, 캐피탈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오토금융은 카드사와 캐피탈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된다. 차량을 담보로 하는 특성상 연체율 관리가 용이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토금융은 차량 가격 할인과 프로모션이 대부분 제조사 주도로 이뤄지는 구조다. 금융사는 이에 연계된 결제와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르면서 금융 조건 자체가 수요를 견인하기보다는 보조적 수단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전기차 시장 확대가 곧바로 오토금융 성장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제조사와의 연계 구조 속에서 선별적으로 반영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맺은 금융사는 오토금융 취급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그렇지 않은 금융사는 단순히 내연기관 대상 오토금융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수준이고, 이는 시장점유율 격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금융은 차량 교체 주기에 맞게 발생해야 하는 상품이다”며 “이처럼 금융사가 수요를 능동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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