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서 어지럼증이 흔하지만 환자들은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수면이 부족해서 등과 같은 이유로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노인 어지럼증은 어지럼증 그 자체보다 그로 인해 일어나는 2차 위험이 매우 크다. 특히 낙상과 골절, 심혈관질환의 전조 증상, 약물 부작용과 연결돼 단순 증상이 아닌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노인 어지럼증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신체 기능 저하가 함께 작용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빙 도는 느낌, 눈앞이 아찔함, 균형이 안 잡힘 등 다양한 양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며 “머리를 회전할 때 불안정하고, 걸을 때 휘청거리며, 체위를 바꿀 때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안과질환으로 시각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뇌혈관 및 신경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은 부정맥(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상태), 뇌졸중, 심장 기능 저하 등의 초기 증상인 경우가 있다.
약물 부작용과 만성질환 악화가 어지럼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약, 수면제, 항우울제 등 노인이 자주 복용하는 약물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혈압 조절 이상, 탈수 등 문제를 의미할 수 있다. 약 복용 개수가 많을수록 낙상 위험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으로 주치의에게 약물 점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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