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비트코인 투자로 주목받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신규 우선주 ‘STRF’ 발행을 추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해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 배당률을 제공하는 5억달러 규모의 우선주 ‘STRF’를 발행할 계획이다. 당초 주당 100달러에 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장의 수요 부족으로 80~85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85달러에 발행될 경우 배당수익률은 11.75%까지 상승하게 된다.
STRF는 기존 전환우선주(STRK)와 달리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는 구조이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STRF의 배당을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한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현재 회사는 약 50만BTC(약 420억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이번 우선주를 “고수익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독특한 투자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신용등급 미부여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할인된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규장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일대비 0.71% 하락한 302.07달러에 마감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0.21% 반등한 302.7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