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오세훈 서울시장, 오늘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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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여론조사 부탁…3300만원 후원자 김한정 대납 의혹
吳 비롯 金·강철원 前부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 등록 2025-12-23 오전 6:00:00

    수정 2025-12-23 오전 6:00: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판이 23일 본격화된다.

지난 10월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명태균 씨가 발언대로 가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곁을 지나가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이날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 시장의 후원가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 등 3명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다만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들 3명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일 오 시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에 따르면 오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2021년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공표 3회, 비공표 7회 등 모두 총 10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하게 한 뒤 비용 3300만원을 김 씨에게 대신 내달라고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이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직접 부탁하고, 당시 선거캠프 비서실장인 강 전 부시장에게 명 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오 시장은 김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와 관련 명 씨는 선거 전 오 시장과 7차례 만났으며 오 시장이 선거 때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오 시장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관련성을 줄곧 부인해왔다. 김 씨의 여론조사 비용 지원 역시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 시장과 김 씨 측 변호인은 “일반적인 사례를 비춰봤을 때 너무 일찍 잡혔다. 아무리 공판준비기일이라도 시간이 촉박하다”며 재판부에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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