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번 인사의 키워드로 ‘출신과 병과, 특기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사관학교 출신이나 특정 병과 중심으로 굳어졌던 군 인사의 공식을 깼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수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육군 소장 진급자 가운데 비육사 출신 비율은 이전 심사의 20%에서 41%로 확대됐습니다. 준장 진급자 중 비육사 출신도 25%에서 43%로 늘었습니다. 보병·포병·기갑 등 전투 병과가 주로 맡아왔던 사단장 보직에 공병 출신이 임명되는 이례적 인사도 포함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인사 혁신’입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선택이 아닌, 상당 부분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12·3 비상계엄 여파로 주요 직위에 보직돼 있던 진급 대상자들이 배제되거나 인사 심사에서 누락되면서, 군이 활용할 수 있는 정상 인력풀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원칙을 깬 인사’라기보다, 원칙대로 인사를 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나온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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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제 진급 자체가 잘못된 제도라는 말이 아닙니다. 임기제는 전문 인력 운용과 특정 직위 충원을 위해 마련된 합리적 장치입니다. 군인사법 제24조에 근거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임기제 진급자는 임기가 2년이며, 일부 연장 사례가 있더라도 원칙적으로 임기 만료 시 전역합니다.
문제는 임기제 장군이 본부 정책의 키를 잡는 구조에선, 정책부서에 요구되는 추진력과 책임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본부 정책직은 예산, 전력증강, 조직개편 등 장기 과제를 다룹니다. 정책은 ‘연속성’이 생명이고, 동시에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결정을 끌고 가는 강한 추동력이 필요합니다.
통상 장군 인사는 성과가 차기 보직과 상위 계급 진급으로 연결되면서 동기부여가 작동합니다. 반면 임기제 장군은 임기 만료 후 전역이 전제돼 있어, 현 보직에서 성과를 내더라도 ‘별을 하나 더 다는 기회’로 이어지는 인사 보상이 구조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임기제 장군 투입 자체를 비판만 할 수도 없습니다. 계엄 사태 후속 인사 과정에서 진급 누락과 인사 지연이 겹치며 정상 인력풀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본부 핵심 보직 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임기제라도 능력 있는 장군을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불가피성 또한 존재합니다.
이제는 계엄 여파로 흔들린 군 인사 시스템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 해야 합니다. 이번 인사에서 소장 진급자 중 15명이 전국 주요 사단장에 부임하며 늦게나마 지휘체계 정리도 이뤄졌습니다. 대령급 인사도 진행 중입니다. 합참 등 주요 합동부대 직위에서 육군·해군·공군 대령 비율을 2:1:1로 맞추는 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우리 군이 계엄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조직을 추스르고 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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