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와중에…트럼프, 중남미와 軍협력체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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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국 참여…범죄 카르텔 소탕에 군사력 동원
트럼프, 멕시코·쿠바와 '마약과의 전쟁' 촉구
中겨냥 파나마 운하 외세 위협도 차단키로
  • 등록 2026-03-08 오후 3:35:09

    수정 2026-03-08 오후 3:35:0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남미 정상들을 불러 마약 및 범죄 카르텔 단속을 위한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반구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넓히는 ‘돈로주의’를 강화하는 행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중남미 12개국 정상과 ‘미주의 방패’ 협력체 창설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17개국이 참여하는 안보 협력 연합체 ‘미주의 방패’를 창설 포고문에 서명했다. 중남미 국가가 범죄 조직의 위치를 확인해주면 해당 국가 영토에 미군이 진입해 군사 작전을 벌인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범죄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할 것”이라며 “범죄 카르텔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면 더 강력한 공격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은 군사력을 동원해 마약 및 범죄 카르텔을 소탕하고 카르텔의 자금 조달 및 자원 접근권 박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등 1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들 정상 가운데 상당수가 범죄 및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함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쿠바를 마약 카르텔의 주요 근거지로 지목하며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카르텔이 서반구 유혈 사태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 소탕에 소극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해선 “돈도, 석유도 없는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며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한다. 마르코(루비오 국무장관)와 나, 다른 몇몇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제 화물 운송로인 파나마 운하를 포함한 서반구에서 적대적인 외국 세력의 위협을 차단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파나마는 최근 홍콩 기업의 파나마운하 항만 운영권을 박탈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 이란 작전에 대해 “정신 없는 시간이지만 아주 잘 진해오디고 있다”며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은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며 “우리가 그들을 타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핵무기를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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