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시장 고유가 덮쳤지만…비즈니스 수요는 탄탄 [M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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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바꾼 여행소비 패턴
장기·장거리 대신 단기·단거리로
올해 여행지출 77조원 감소 전망
출장·마이스가 수요 공백 메울 것
  • 등록 2026-06-03 오전 6:56:06

    수정 2026-06-03 오전 6:58:43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전 세계 국제 여행 지출이 최대 510억달러(약 77조원)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항공료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장기, 장거리 여행 수요가 단기, 단거리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올해 국제 여행객 수를 15억 1200만여 명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8% 늘어난 15억 4000여 명으로 예상한 연초 전망치보다 2% 줄어든 수치다. 지정학적 불안 고조로 중동 지역 여행 수요가 최대 60% 가까이 줄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항공료 등 비용 증가로 줄어든 일반 여행 수요는 출장, 마이스(MICE) 등 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대신할 것으로 봤다. 기업이 대부분 비용을 부담하는 비즈니스 여행도 이전보다 부담이 늘었지만, 경영의 지속성을 고려할 때 규모, 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적정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계비즈니스여행협회(GBTA)는 “최근 일정은 짧아지고, 장소도 물가가 비싼 대도시, 대형 시설보다 중소 도시와 시설로 바뀌고 있다”며 “소규모 회의와 행사는 각자 참가자 관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통합 개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비즈니스 여행 규모와 횟수 감소에도 전체 비즈니스 여행 시장 규모가 2030년 2조 달러(약 302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고유가로 인한 항공편 감소와 항공비 급등으로 장거리 수요를 단거리로 대체하면서 전체적인 지출 규모는 애초 예상보다 6% 줄어든 8800억달러(약 1333조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난해 연말 세계 340여 개 주요 도시에 발생하는 관광 부문 직접 지출이 2024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 9310억달러(약 14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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