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강제수사 돌입한 경찰[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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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군’ 팀 운영해 댓글 조작 의혹 제기
김문수 연관설도…경찰, 전담수사팀 구성
늘봄학교 교사 미끼로 댓글팀 모집하기도
  • 등록 2025-06-07 오전 8:00:00

    수정 2025-06-07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대선 기간 댓글팀 운영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교사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댓글팀을 모집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학부모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압수수색중인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 앞 모습. (사진=연합뉴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곳입니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달 30일 리박스쿨에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해 댓글 조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보도했는데요. 이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고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띄우는 댓글 공작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이들과 김문수 전 국민의힘 후보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 전 후보가 리박스쿨의 영상에 등장하는 점, 리박스쿨 관계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 전 후보 측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손을 긋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31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와 댓글 조작에 가담한 이들을 공직선거법상 부정 선거운동·매수·이해 유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담수사팀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소재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손 전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늘어날 수도 있으며 수사가 다른 방향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교사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댓글팀을 모집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늘봄학교란 쉽게 말하면 오후 8시까지 하는 ‘전일제’ 형태의 학교로,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주된 교육 정책 중 하나였는데요. 늘봄학교 교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이 필요한데 리박스쿨에서 이를 무료로 발급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늘봄학교 강사 프로그램에서 제주 4·3 사건을 ‘북한 정권 수립을 위한 지하 선거 지원 조직, 남로당이 벌인 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손 대표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교육부와 리박스쿨 간 유착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손 대표를 지난 1일 자문위에서 해촉시키고 리박스쿨 관련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전수조사하겠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학부모들의 분노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혜승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교육적 공간인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교육 본질을 훼손한 이번 사태는 반드시 발본색원해 제2의 리박스쿨이 교육 현장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댓글 조작 의혹은 최근 대선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18대 대선 당시에는 국정원 댓글 조작 의혹이, 19대 대선 당시에는 드루킹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론은 정책 수립 과정 뿐만 아니라 차기 지도자 선출에서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전한 여론 형성은 더욱 중요합니다. 경찰은 이번 리박스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국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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