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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수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서에 점포 매각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는 것은 홈플러스의 존속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이는 홈플러스를 청산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실질적인 회생 계획이 필요하며 MBK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국회에 제출한 서면에서 “부득이 회의에 출석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MBK의 펀딩과 투자 과정에는 관여하지만 이미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홈플러스)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아 질의에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고 설명했다.
MBK는 국내 및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영사로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할 당시 금융 차입은 4조원이 넘었고 MBK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홈플러스의 핵심 자산인 점포 등을 매각했다. 경영 개선 의지보다 매장 수익과 알짜 점포 매각으로 차입금을 갚는 MBK의 방식은 논란을 불렀다. MBK는 또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하지 않았음에도 자구 노력 없이 지난달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비판 받고 있다.
18일 국회 정무위 긴급 현안 질의 자리에는 김 회장을 제외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이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