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1~3분기 순수전기차(EV) 시장에서 테슬라의 선두자리가 탄탄한 가운데 상하이자동차그룹과 BYD그룹, 장성기차 등 중국 완성차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완성차업체에 밀리며 5위로 내려갔다.
1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80개국에 판매된 EV는 총 297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3% 증가했다. EV엔 승용차와 상용차 모두 포함됐다.
테슬라가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어난 61만5600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9월 25.9%에서 올해 1~9월 20.7%로 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 | 단위=만대, 자료=SNE리서치 |
|
중국 전기차 시장이 살아난 데 힘입어 중국 완성차업체의 EV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40만7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3.5%로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BYD그룹 역시 18만9500대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했다. 두 그룹의 판매량 증가율은 각각 344.4%, 187.7%로 시장 평균치를 웃돌았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총 15만98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5.4%로 5위에 그쳤다. 판매량 증가율이 66.9%로 시장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고 점유율도 2.3%포인트 내려갔다.
폭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그룹은 EV 판매량이 각각 28만3000대, 13만69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9%, 201.7% 증가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에 비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EV 판매가 8.7% 늘어난 13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위에서 7위로 급락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시장은 1~9월 판매량 129만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이 PHEV 22만6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7.5%로 1위를 지켰다. △BMW그룹 72.0% 증가한 16만8900대 △BYD그룹 577.0% 늘어난 13만6100대 △다임러그룹 103.3% 증가한 12만5800대 △지리그룹 71.7% 늘어난 12만2000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2% 늘어난 7만5500대를 판매하며 순위가 5위에서 8위로 내려왔다.
SNE리서치는 올해 중국계 그룹이 약진하고 유럽계 그룹의 판매량도 반등하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 내 입지가 다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