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양육권 소송에 휘말렸다. 머스크의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한 인플루어서는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고 미국 피플지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
|
보도에 따르면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뉴욕 법원에 자신이 낳은 아들의 아버지가 머스크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클레어는 지난 14일 엑스(X)에 쓴 글에서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클레어는 몇 년 동안 머스크와 엑스에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머스크가 세인트 클레어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두 사람의 사이가 심상치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 클레어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연결됐다”며 “머스크는 정말 재미있고 똑똑했고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클레어는 머스크가 지난해 9월 21일에 아들을 2시간 동안 만났고, 그다음 날에는 1시간을 만났으며, 이후 11월 30일에 30분을 더 만난 것을 끝으로 더는 아이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클레어는 소장에서 머스크가 출산 당시 곁에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단 3번 아이를 만났고, 아이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머스크가 2023년 5월쯤 ‘낭만적인 관계’를 시작했다고 했다. 클레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이와의 마지막 만남 전후로 아이를 더 갖자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암살 협박’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클레어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다. 법원에 제출된 휴대전화 채팅창 캡처 화면을 보면 머스크는 클레어에게 “나는 신빙성 있는 암살 위협을 날마다 받고 있다. 트럼프에 이어 내가 암살 대상 2순위”라고 했다.
머스크가 지금까지 낳은 자녀는 12명으로 알려져 있다. 클레어 주장이 맞다면 그의 아들은 머스크의 13번째 자녀가 된다.
과거 머스크와 교제하면서 아들 2명, 딸 1명을 둔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도 전날 아이가 아픈데도 머스크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