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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타이틀 방어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11언더파로 캐머런 영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2번홀(파5)에서 캐머런 영이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나선 사이, 매킬로이는 1번과 2번홀을 파로 지켰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지만, 곧바로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고 추격자로 돌아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역시 아멘코너였다. 공동 선두에서 밀려났던 매킬로이가 대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11번홀(파4)에서 쉽지 않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지켜낸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왼쪽 약 2.1m 지점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선두에서 내려온 지 10개 홀 만에 다시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이어진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에서 퍼터로 세 번째 샷을 해서 홀 옆 3.3m 공을 세웠고, 버디 퍼트를 넣어 2타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 여유가 있었지만, 실수가 나오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사실상 우승을 확신한 순간은 18번홀(파4)의 그린에 올라온 뒤였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아래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 앞에 있는 벙커에 떨어졌다. 계속된 위기였지만,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4m 거리에서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그제야 매킬로이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2연패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역사 중심에 새겼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을 이뤄낸 선수는 역사적으로 극히 제한적이다.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 닉 팔도(1989·1990년), 타이거 우즈(2001·2002년)에 이어 매킬로이가 네 번째다. 이제 매킬로이의 이름은 니클라우스와 팔도, 우즈의 뒤에 나란히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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