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타고 번진 경주 산불…20시간 만에 주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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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45대·인력 523명 투입
산불영향구역 54ha…축구장 76개 면적
화재 원인·피해 규모 조사 방침
  • 등록 2026-02-08 오후 6:28:40

    수정 2026-02-08 오후 6:43:2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풍을 타고 확산했던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의 주불이 발생 약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8일 오후 6시를 기해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께 입천리 일원 야산에서 처음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으나, 순간 최대 풍속이 강한 바람이 불며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다. 특히 야간에는 헬기 투입이 어려워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한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

불은 능선을 따라 빠르게 확산되며 이튿날인 8일 오후까지 이어졌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와 진화 차량, 산불 전문 진화대원 등을 추가로 투입해 주불 차단에 나섰다. 헬기를 활용한 공중 진화와 함께 산불 확산 경로를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며 불길 차단에 집중했다.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은 수차례 난항을 겪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며 산불이 재확산하는 상황도 발생해 진화 인력의 접근이 제한되기도 했다. 장시간 이어진 진화 작업 끝에 오후 들어 바람의 세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불길은 점차 잡혔다.

당국은 이번 문무대왕면 산불 진화에 진화 헬기 45대와 인력 523명, 소방차 등 장비 139대를 투입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약 76개 면적에 해당하는 54㏊, 화선은 3.7㎞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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