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30일 방한…재계 총수 연이어 만날 듯

트럼프 주니어 초청한 정용진 신셰계그룹 회장 동행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면담 확정, 남은 명단에 관심↑
정부 이번주부터 미국과 통상협상 실무협의 본격화
재계 "정부 차원 협상 중, 조심스럽고 난처한 부분도"
  • 등록 2025-04-27 오후 5:20:07

    수정 2025-04-27 오후 6:57:5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재계 총수들을 잇달아 만난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 회장은 물론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면담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물론, 한화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정·관계 인사들과의 만남이 계획되지 않은 점,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본격화한 민감한 상황 등을 비춰볼 때 면담에 나설 재계 총수들이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27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달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방한을 주선한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거의 모든 방한 일정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은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달라는 정 회장의 요청을 트럼프 주니어 측에서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정 회장의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정·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이뤄졌고,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은 대부분 국내 기업인들과의 면담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1 대 1 회동이 유력하다.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주니어를 대면할 총수 명단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미국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대차그룹(자동차·제철 등), 한화그룹(조선 등), 두산그룹(SMR 등) 등이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트럼프 주니어와 연달아 면담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의선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수장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회동도 거론된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건 트럼프 행정부 초기 통상 압박이 예상보다 큰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이 한미 경제 교류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단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에선 우리 정부가 이번 주부터 미국과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인하 또는 폐지, 조선업 협력,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알래스카 가스 개발 사업 참여,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놓고 실무협의를 본격화하고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입장도 감지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재계로선 트럼프 주니어가 중요한 인물이지만 정책 결정권을 가진 인물은 아니어서 그의 방한 및 면담과 관련해 난처한 부분도 있다”면서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세 등의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개별 기업들의 면담 결과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 측에서 면담에 나서는 총수 명단, 일정 등을 극비로 다뤄주길 원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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