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관련주로 알려져 있으나, 본질은 해저 전력망 확장의 병목 자산인 케이블 포설선을 보유·운영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해저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 비해 이를 시공할 수 있는 선박 공급은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유럽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수요는 내·외부망을 합쳐 2025년 2208㎞에서 2030년 6645㎞로 약 3배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유럽의 고압직류송전(HVDC)·고압교류송전(HVAC) 인터커넥터 케이블 수요는 약 1500㎞에서 7000㎞로 4.7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력케이블 포설이 가능한 글로벌 CLV는 현재 약 100척에 불과하다. 신규 건조 예정인 23척과 퇴역 예상 선박 8척을 반영해도 2030년 약 115척에 그칠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케이블 수요가 수 배 증가하는 동안 선박 수는 약 15% 늘어나는 데 불과하다”고 짚었다.
LS마린솔루션은 약 3500억원을 투자해 1만8000GT(총톤수), 적재용량 1만3000톤급 신규 CLV를 건조하고 있으며 2028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거리 인터커넥터 시공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해안 전력고속도로가 중장기 실적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2GW, 220㎞ 규모의 서해안 전력고속도로 1단계에서 LS마린솔루션이 5000억원 이상의 시공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률 20%를 가정하면 프로젝트 전체에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후속 사업까지 고려하면 성장 여력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800㎞가 넘는 후속 구간까지 감안하면 신규 CLV의 성장 기회는 1단계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리포트 6페이지에 제시된 수주 사이클 전망에서도 2026~2030년을 ‘전력망&해상풍력 시대’로 구분하고 서해안 전력고속도로 1~3단계를 주요 대형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실적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약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LS마린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올해 118억원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는 2027년 380억원, 2028년 54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해안 전력고속도로 1단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30년에는 매출액 8497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1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2030년 이익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다소 선제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신규 CLV의 장거리 HVDC 시공 역량이 서해안 1단계를 통해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라며 “추가 CLV 투자가 구체화될 경우 실적 추정치의 상향 여지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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