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윤 전 대통령과 식사한 사진을 게재했다.
 | 탄핵심판 변호인들과 식사한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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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사진과 함께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라고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 변호사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배의철 변호사도 모습을 보였다.
두 변호사는 최근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추진하다 보류한 인물이다. 김·배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국민의힘 인사들의 만류로 회견을 취소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도 신당 창당 움직임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윤 전 대통령은 어제(17일) 통화에서 ‘지금은 신당 창당을 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야지 분열할 때가 아니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을 촬영한 시점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신당 창당 움직임이 드러난 지 3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이 이들과 식사한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신당 창당에 윤심(尹心)이 실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배의철, 김계리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나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배후 조종이라도 한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윤석열은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이라며 “국민께서 뻔뻔한 내란 세력의 모습을 계속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참담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