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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전남 나주 유세에서 “정치에 관심 갖고 공리적으로 판단하고 ‘세상 잘 되는 것이 곧 내가 잘 되는 길이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이 호남인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3일 대선 출마 이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으나 시민단체 방해로 참배가 막히자 “여러분,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같이 뭉쳐야 한다”고 외친 바 있다.
이 후보는 “저것을 듣는 깨어 있는 호남인들이 얼마나 수치스럽게 생각할까, 얼마나 자존심 상해할까, 그 생각이 딱 들었다”며 “저 이재명을 여러분이 지지하는데, 전라도 출신인 줄 속아서 지지하시나?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남분들은 민주당이 공천해도 마음에 안 들면 싹 날려버리기도 한다. 저번에도 국회의원을 날려버리는 일도 있었고, 이번엔 담양군수 보궐 선거 하는데 혹시 민주당이 너무 자만해서 실수하지 않을까 경계하기 위해서 일부러 떨어뜨렸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한국전력 본사가 위치한 나주, 다수 재생에너지 시설이 있는 전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재생에너지 공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세상이 변하고 있다. 기후위기 때문에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사회로 대대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이제 기업들이 전기, 특히 재생에너지가 싸게 생산되는 지역으로 옮기지 않으면, 경쟁하기가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만 “경제가 나쁜데 지금 당장 전기요금을 조정하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당장 전기요금은 어떻게 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인 예측으로 앞으로 5년, 10년, 20년 후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차등적 전기요금제와 더불어 지방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 수도권 집중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법인세 등 세금의 대폭 감면이나 규제 완화를 해줄 경우, 이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지방자치단체장 시절부터 공약 이행률이 높았다며 “공약을 지킬 수 있는 것만 하고, 지킬 수 있는 것은 악착같이 지키면 된다. 불가능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