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란도 그 길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AFP) |
|
전날 이뤄진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한 대언론 브리핑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시, 오늘(21일)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번 작전은 정권 교체가 목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과는 여러 채널을 통해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히 이번 작전에서 B-2 스텔스 폭격기가 벙커버스터(지하 목표물 파괴용 폭탄)를 실전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은 “B-2 폭격기 7대가 투입돼 벙커버스터 14발을 이란 핵시설에 투하했으며, 이란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1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핵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군사 작전은 극적인 성공을 거뒀으며, 이란의 핵농축 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공격의 목적에 대해 “이란의 핵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