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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수입 의약품에 대해 매우 높은 세율, 예를 들어 200% 같은 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약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예정”이라며 관세 시행 시점은 다소 유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이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일정 기간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제약회사들이 미국 내 생산기지를 옮기도록 일정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약품과 반도체 관련 조사가 이달 말 완료되며, 그 시점에 대통령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관세 방침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단기적으로는 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사 리링크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라이징어는 “관세가 즉시 시행되지 않으며, 실제 시행 여부도 불투명해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섹션 232’ 조사를 통해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조사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따져, 관세 부과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제약산업협회(PhRMA)는 성명을 내고 “관세에 사용되는 1달러는 곧 미국 내 제조나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쓰이지 못하는 1달러”라며 “관세는 비용 상승과 공급 부족을 야기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일부 제약사들은 이미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라이 릴리, 존슨앤드존슨, 애브비 등은 최근 미국 내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수십 년간 줄어들었던 미국 내 의약품 제조가 반등하는 조짐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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