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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행자가 ‘홍준표 전 시장의 정확한 위치는 알고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일단 빅아일랜드로 넘어가서 전화를 연결해야 하겠다. 전화 연결해서 본인이 계시는 곳으로 찾아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하든지 만나야 한다. 어제 출발할 때도 연락했는데 ‘오지 말라’(고 홍 전 시장이 말했다). 그러나 오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가지 않으면 이건 진정성이 부족하고, 그냥 어떻게 보면 하나의 쇼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여기에서(호놀룰루 공항에서) 지금 환승을 기다리고 있다. 꼭 만나고 돌아갈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김 의원의 하와이행을 반가워하겠는가’라고 묻자 “본인은 극구 완곡하게 오지 말라고 이렇게 표현을 했다”면서도 “또 얼굴을 보면 서로 다르지 않겠는가. 저하고의 이런 관계는 한 해 두 해의 관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페이스북에 글 올리는 것만 보면 설득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는 질문에는 “때로는 마음이 다를 수 있고, 또 표현이 거셀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누군가가 또 손을 내밀어 줘야 된다고 판단한다. 우리 홍 전 시장님 쓴소리의 본질이 당에 대한 애정이라면 우리가 들을 가치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 “그런 뜻에서 우리 홍 전 시장님이 굉장히 서운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30년 동안 지켜온 당이고, 당이 어려울 때마다 항상 구원투수로 나와서 당을 재건했다. 그래서 그런 서운한 감정도 같이 맞장구치면서 또 서운한 마음을 들어주는 것이 제 임무가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자필 편지를 언급하며 “홍준표 (전)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형식적인 것은 굉장히 싫어한다. 그걸 김문수 후보님이 잘 아시더라. 그래서 제게 아주 깊은 메시지를 주셨다. 그 말씀을 제가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 하는 것을 두고는 “사실상 홍 전 시장이 배수진을 치고 대구시장직까지 던지고 마지막 대선 도전이라고 하면서 결연한 의지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갑자기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나오는 바람에 한덕수가 됐다, 김덕수가 됐다 이러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그 과정 자체에 굉장히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의 하와이행은 김 후보가 전화를 걸어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며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국민의힘 경선 4강에서 떨어진 홍 전 시장은 “당에서 내 역할이 없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김 후보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임명을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