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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당시 기둥을 잡고 서 있었는데, 버스가 움직이면서 몸이 앞으로 쏠려 앞좌석에 앉은 여성 신체에 엉덩이가 닿았다. 이에 여성의 남자친구는 “왜 엉덩이를 대느냐”고 반말로 따져 물었고 말다툼 끝에 노인의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말다툼이 싸움으로 번지자 이를 지켜본 승객 A씨는 “적당히 하라”며 제지에 나섰다. 가해 남성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A씨와 남성 모두 바닥에 함께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인은 싸움을 말리려고 남성의 바지를 잡았다가 얼굴을 걷어차이기도 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 도착한 노인의 아들은 “아버지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젊은 커플은 아무런 사과도 없이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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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A씨가 남성에게 주먹질한 것과 노인이 가해 남성의 목과 바지, 중요 부위를 잡은 행위에 대해 폭행으로 판단했다.
피해 노인 아들은 “A씨는 의인으로 추천하고 싶을 만큼 감사한 분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너무 억울하고 A씨에게도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버스에 탔던 다른 승객들은 A 씨에 대해 선처를 부탁한다는 탄원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