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vs 엔화 강세…환율 1330~1350원 줄다리기 [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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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1341원, 고유가·美금리 상승은 원화 약세 압력
BOJ 금리 인상 기대는 하락 제한
  • 등록 2026-09-14 오전 8:08:11

    수정 2026-09-14 오전 8: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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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일 중동 정세 악화와 엔화 강세라는 환율 상승·하락 요인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중동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뛰면서 환율이 다시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진 반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 등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6원 낮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사이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한층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를 잇는 핵심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춘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이 추가로 피격됐다. 이날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회담도 연기됐다.

특히 사우디가 송유관을 조기에 복구하지 못하면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원유를 보내는 핵심 우회 수송로로, 최근 하루 약 400만배럴을 운송해왔다. 로이터는 현재 비축분으로 5~7일 가량 수출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세계 원유 공급의 최대 4%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가가 다시 뛰면 원화에는 부담이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고유가가 무역 수지와 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데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질 경우 달러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환율 상단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전망이 커졌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80%대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수출 업체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달러 매도 물량과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오는 18일 정책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와 엔화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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