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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유현준(사진) 홍익대 교수는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에어비앤비 비전 포럼’에서 이 부분을 정확히 꼬집었다. 유 교수는 “지금은 일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이지만, 쇠창살 같은 낡은 규제로 ‘공간의 다양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가 주목하는 대안은 ‘빈집’이다. 골목 끝자락의 고즈넉한 전통 가옥, 해안가의 낡은 어촌 가옥 등을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빈집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자체로 방문객을 하룻밤 이상 지역에 머무르게 만드는 체류 여행의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역 고유의 개성과 특색을 살린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의 이색 숙소가 여행지로서 매력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유 교수는 기대했다.
1970년대 ‘하숙집’ 개념에 갇힌 공유 숙박은 ‘숙박업 규제의 민낯’이라는 문제의식에도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호스트 실거주 의무’와 무려 27가지에 달하는 영업 신고 항목이 민간의 창의력이 지역 곳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혈맥을 끊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빈집을 보물로 바꿀 역량 있는 젊은 창작가(크리에이터)는 이미 충분하다”며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현대적 공유 경제 철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낡은 제도”라고 꼬집었다.
공유숙박 규제 등 제도의 경직성으로 인한 공급 절벽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증명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약 78%가 공유숙박 공급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예약 과정에서 피로감을 호소한 응답자가 약 93%에 달하는 등 수급 불균형이 이미 임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1명은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지 못해 아예 여행 자체를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규제가 만든 병목 현상이 지역 경제와 관광 시장의 실질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는 “빈집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필요한 건 자율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규제”라며 “제도 도입을 위해 새로운 규제를 만들기보다 오히려 한 발 비켜나 시장에 맡기는 것이 공유 숙박의 꽉 막힌 물길을 트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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