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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에 대해 설 여사는 “서민적인 사람이 아니라 서민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세 번, 경기도지사 두 번에 장관까지 지냈지만, 우리 부부의 살림살이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김문수 후보는 평소에 전철을 타고 다니고 걷는 것을 좋아하고,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도 일과 후, 주말에는 전철을 이용했다”고 했다.
설 여사는 또 “남편은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울보로 변했다”며 “남편은 위기가정 대상자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 아파했고, 한센촌에 가도 매번 그들의 꼬막손을 붙잡고 울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한 보도에 따르면 설 씨가 ‘제가 노조하게 생겼냐’, ‘노조는 과격하고 세고 못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노조에 대한 노골적 혐오와 편견을 부추겼다”며 “이쯤 되면 ‘반노동’이 아니라 ‘혐노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를 모욕하고 노동권을 짓밟는 김문수 후보가 꿈꾸는 미래가 얼마나 끔찍하고 암울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피땀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노동자들의 노력에 침을 뱉은 데 대해서 김문수 후보와 설난영 씨는 통렬히 사죄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 후보는 이날 오전 SNS에 과거 설 여사에 보낸 옥중 편지 등 설 여사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게시물을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이라는 해시 태그와 함께 잇따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