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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사에는 국가원수 약 50명과 군주 약 10명을 포함한 130여 개국 대표단이 함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도 바티칸을 찾아 교황을 애도했다.
그런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장례 미사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의 모습이 공유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복장 논란’이 일었다. 다른 참석자들이 장례식 복장으로 검은색 옷을 선택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을 착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또다른 누리꾼들은 “젤렌스키는 정장조차 입지 않았다”, “트럼프가 입은 것은 네이비색이다”, “다른 사람도 네이비 정장을 입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 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가 어떤 사람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라고 받아쳤다.
한편, 장례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은 로마 테르미니역 인근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치된다. 그동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언을 통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묻어달라고 전했다. 교황청은 장례 미사 다음날인 27일부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