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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영상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유료 가입자가 한개 분기 만에 140만명 증가한 1억2600만명에 달하면서 스트리밍 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 테마파크와 크루즈 이용객 증가에 힘입어 체험사업 부문 실적도 견조하게 나타났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로버트 앨런 아이거(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연간 조정 EPS 전망치를 작년 대비 16% 늘어난 5.75달러로 제시했다.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한 소식도 있다. 디즈니는 중동 지역 첫 디즈니랜드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는 디즈니가 중동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테마파크이자, 2010년 상하이 디즈니랜드 발표 이후 약 15년 만에 공개하는 신규 테마파크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한 주간 14%대 상승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월가에서도 실적과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디즈니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기존 11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바클레이즈도 기존 115달러에서 120달러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번스타인과 UBS는 각각 디즈니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제시했다. 로랑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DTC(Direct-to-Consumer) 마진 확대, 크루즈 라인 성장, Parks 사업 회복에 힘입어 2026 회계연도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EPS가 6달러 중반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중에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당 140달러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점은 디즈니를 포함한 콘텐츠 기업들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