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국내 상장사, 감사 독립성·사외이사 견제 기능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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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ESG 평가 결과 발표
  • 등록 2025-06-20 오전 8:54:26

    수정 2025-06-20 오전 8:54:2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의 감사 및 이사회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가 국내 129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ESG 평가’를 진행한 결과 지배구조(G) 영역 중 △내부 감사부서의 독립성 △장기 재직 감사 또는 감사위원의 비중 △사외이사의 찬성 외 의견 제시 여부 등 감시 기능과 직결된 주요 지표들이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를 설치하지 않은 기업의 비율은 55.4%로, 전년(53.4%)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감사 또는 감사위원이 해당 회사에 6년 넘게 재직 중인 기업의 비중은 26.2%로, 전년(24.2%) 대비 2.0%포인트 늘었다.

또한, 사외이사 전원이 모든 이사회 안건에 찬성한 기업의 비율은 95.3%에 달했다. 이는 전년(94.1%)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스틴베스트는 “특히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에서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다만, 서스틴베스트는 감사 및 이사회의 감시 기능이 약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며 모범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들을 따로 선정했다. 현대홈쇼핑(057050), 현대백화점(069960), KT(030200), HK이노엔(195940), 현대그린푸드(453340), 콜마홀딩스(024720), 동일고무벨트(163560), 안랩(053800),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등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감사와 사외이사는 기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핵심 기구”라며 “이들의 독립성과 실효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주주와 투자자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은 국내 기업 거버넌스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자율 개선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2006년 국내 최초로 상장기업 ESG 평가를 도입하여 현재는 약 1300개의 상장ㆍ비상장기업에 대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ESG 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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