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3조원 쓰는 머스크의 xAI, 6조원 지분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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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 해 130억달러 소진 전망
경쟁사 대비 수익화 늦어지며 비용 지출 커
머스크 "2027년 흑자 가능"…기업 가치는 '껑충'
  • 등록 2025-06-18 오전 6:36:12

    수정 2025-06-18 오전 6:36:1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대출채권 발행을 통해 50억달러(6조 8000억원)를 빌리려고 하는 가운데, 이와 별도로 43억달러(6조원)의 지분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13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 위한 조치로, 업계 안팎에서는 AI 산업의 ‘현금 전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xAI는 총 93억 달러(약 12조6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협상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이 중 절반은 향후 3개월 내 소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43억달러 규모의 신규 주식 투자 유치는 마무리 단계이며, xAI가 앞서 진행 중인 50억달러 채권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채권 발행이 미뤄지고 있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xAI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자들의 담보 보호를 강화하고, 확보 가능한 담보 부채 총액에 상한선을 설정하기도 했다.

이미 xAI는 내년에는 추가로 64억달러 자금조달 계획도 세워뒀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한 제조업체로부터 6억 500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xAI는 AI 챗봇 ‘그록(Grok)’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설립 이후 현재까지 지분 투자를 통해 140억 달러(약 19조 원)를 모았다. 그러나 3월 말 기준으로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대부분 2분기 안에 소진될 계획이다.

AI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은 상당하지만, 특히 xAI는 수익 창출 속도가 느려 재무적 부담이 크다. 투자자들에게 공유된 전망에 따르면, xAI의 올해 매출은 5억 달러(약 6천6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야 2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경쟁사인 OpenAI는 올해 연 매출 127억 달러(17조 5323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CEO의 xAI는 2027년 흑자 전환 가능성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xAI는 경쟁사들이 주로 서버 및 칩 인프라를 임대하는 것과 달리, 자체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고 있으며, 머스크 CEO가 보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X와의 합병을 통해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셋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는 다른 기업들이 유료 데이터셋을 사는 것과는 대비되는 전략이다.

지속적인 적자 구조에도 불구하고, xAI의 기업가치는 2024년 말 501억달러(69조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800억 달러(약 110조원)로 훌쩍 뛰었다. 머스크 CEO의 유명세와 정치적 영향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 전까지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었다. 투자자 명단에는 안드리센 호로위츠, 세콰이어 캐피털, VY 캐피털 등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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