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02포인트(0.61%) 내린 2,609.56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은 5.29포인트(0.73%) 하락한 718.33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일부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76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1억원, 34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13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억원, 4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감세안을 추진할 것이란 소식에 재정적자 우려를 자극한 것이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추진은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이자 연중 최고치인 5.085%를 기록했고, 20년 만기 국채 입찰 시장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며 시장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내린 가운데 삼성물산이 급등세다. 삼성전자(005930)은 400원(0.72%) 내린 5만53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500원(0.25%) 내린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0.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8%), KB금융(105560)(-1.02%), 현대차(005380)(-0.96%), 삼성전자우(005935)(-0.43%), 기아(000270)(-1.10%), HD현대중공업(329180)(-2.01%), 셀트리온(068270)(-1.28%), NAVER(035420)(-1.79%), 두산(000150)에빌리티(-1.66%)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028260)(6.62%)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다. 삼성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삼성 관련주들이 이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이날 오전 7시 45붙부터 9시30분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가능성에 7% 넘게 올랐고, 삼성에스디에스(5.40%), 삼성생명(3.74%) 등도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속에 수출주와 내수주 간 주가 차별화가 어느 정도로 만들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삼성그룹주들의 주가 행보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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