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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기금 출범을 향한 또 하나의 이정표”라며 “우크라이나는 필요한 모든 절차를 예정대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절차 완료를 증명하는 문서를 줄리 데이비스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대리에게 공식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물협정은 우크라이나 의회가 지난주 비준한 뒤 발효됐으며, 핵심 내용은 미국에 우크라이나 내 신규 광물 사업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여기에 양국 공동 투자기금을 설립해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물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 주도로 추진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격한 논쟁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벌어진 뒤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이후 워싱턴을 방문해 서명을 완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과거 일부 비판자들이 ‘식민지적’이라고 지적했던 초안들보다 크게 개선된 내용”이라고 평가하며,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을 반영하는 진일보한 결과”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협정이 미국산 무기 공급, 특히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추가 확보와도 연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통해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 내 자원 확보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이번 협정은 단순한 법적 문서를 넘어 전략적 동맹국과의 새로운 협력 모델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