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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시즌 부터 이어진 연속 우승을 ‘8’로 늘렸다. 아울러 개인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뤘다. 7세트 제로 치러진 LPBA 결승전에서 4-0 스코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가영은 단 71분 만에 차유람을 눌렀다. 김민아가 2023~24 9차 대회(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를 4-1로 이길 당시 기록한 97분을 무려 26분이나 앞당겼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한 김가영은 통산 상금 7억원(7억2180만원)을 돌파했다. 여자 선수로는 압도적인 1위다. 상금 규모가 훨씬 큰 남자 선수들과 비교해도 5위에 해당한다.
경기는 시시했다. 김가영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전날 최혜미와 4강전에서 무려 애버리지 2.750을 기록했던 김가영은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김가영은 1세트에서 단 5이닝 만에 11점을 뽑았다. 1세트 애버리지가 무려 2.200이었다. 4-0으로 앞선 4이닝에 2점짜리 뱅크샷 2개 포함, 하이런 8점을 뽑았다. 반면 차유람은 4이닝 동안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3세트 마저 11-2로 압도한 김가영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나마 4세트가 가장 접전이었다. 3이닝 5-5까지는 나란히 갔다.
하지만 김가영은 더이상 접전을 거부했다. 4이닝에 5점을 뽑아 단숨에 균형을 깬 뒤 9-6으로 달아난 뒤 6이닝에 남은 2점을 채워 결승을 마무리했다.
이날 김가영의 결승전 애버리지는 1.419였다. 4강전에서 기록한 2.750보다는 낮았지만 남자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기록이었다. 공격성공률은 58.5%, 뱅크샷 성공률은 27.3%나 됐다. 반면 차유람은 공격성공률 34.1%에 머물렀고 뱅크샷은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