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은 림프절 전이가 흔해 수술과정에서 림프절 절제술이 함께 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부종이나 감각 이상 등 합병증이 생겨 수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림프절 절제술 시행을 신중히 결정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암세포의 분화도가 낮고 자궁 외로 퍼지지 않은 저위험군 자궁내막암은 전이 가능성이 낮아 림프절 절제술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저위험군 환자라 하더라도, CA125 수치가 높게 측정된 경우에는 림프절 절제술 생략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CA125는 자궁내막암의 전이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으면 전이가 의심돼 림프절 절제술이 고려된다. 특히 폐경 전 환자는 월경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이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별도의 위험인자가 없다면 CA125 수치 상승만으로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결과, 전체 환자 중 5년 동안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환자의 비율은 88.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과 받지 않은 환자군 간 생존율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체 환자 중 재발이 나타난 환자는 단 5명(6.8%)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림프절 절제술 시행 여부가 환자의 생존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전반적으로 예후가 양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저위험군 자궁내막암을 진단 받았으나 CA125 수치가 높은 폐경 전 환자의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