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1000원짜리 상품 기준 무려 50억개를 팔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 숫자를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현실로 만들고 있다. 2023년 연매출 3조원을 뚫더니 불과 2년만에 4조원의 벽마저 넘어섰다. 2022년부터 4개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오면서 올해는 5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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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반엔 박정부 회장의 ‘1000원 철학’이 있다. 다이소는 균일가 판매 가격을 제조업체와 먼저 정한 뒤 상품을 기획하는 이른바 ‘가격 역산 방식’으로 30년 가까이 소싱 노하우를 쌓았다. 초창기에는 기존 유통사들로부터 ‘1000원짜리 구멍가게’라는 비아냥을 받았지만, 이제는 유통 신질서를 만드는 주인공이 됐다. ‘가장 많은 상품을,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싸게’라는 유통산업의 본질을 오프라인에서 실현했다는 점에서 온라인의 쿠팡과 닮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다이소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 저성장이 이어질수록 다이소 같은 초저가 유통 모델은 구조적으로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프라인에서는 비식품 중심 최강 채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창업자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향후 승계와 갑작스러운 성장에 따른 조직 체계 정비 여부가 향후 성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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