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분기 최대 매출에도 주가 하락…“신사업 투자 부담 속 단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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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美 쿠팡
3분기 매출 92억 6700만달러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대치 하회·신사업 적자 확대 부담
“본업 수익성 안정적, 대만은 ‘제2 성장축’ 기대”
  • 등록 2025-11-08 오후 6:30:00

    수정 2025-11-08 오후 6:3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쿠팡이 또 한 번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수익성 개선이 더딘 데다 신사업 부문 적자가 확대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본업 수익성과 글로벌 확장력을 근거로 이번 하락을 단기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쿠팡 본사 전경. (사진=쿠팡)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0.12달러(0.41%) 내린 2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최근 유지하던 30달러선이 무너졌다.

앞서 쿠팡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2억 6700만달러, 영업이익이 49% 늘어난 1억 6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20% 이상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2억 1000만달러)에 못 미친 점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영업이익은 1분기(1억 5400만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며, 2분기(1억 4900만달러) 대비로도 소폭 개선에 그쳤다.

또 다른 변수는 신사업 적자 확대다. Developing Offerings(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대만 물류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조정 EBITDA 손실이 2억 9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0% 늘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사업 진출이 본격화하며 초기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며 “쿠팡은 대만 시장을 과거 국내 시장 확장기와 비슷한 시장 초입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가 조정에도 증권가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본업인 Product Commerce(상품거래) 부문의 이익 체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어서다. 상품거래 부문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7억 500만달러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며 “소비심리 회복세를 고려할 때 4분기 매출 성장률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만 사업 역시 쿠팡의 ‘제2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남 연구원은 “대만 시장은 국내 성장 스토리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엔 외부 자금 유치로 확장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내부 현금흐름으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점에서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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