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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원래 좋은 건지, 정신력으로 버티는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그들의 에너지가 남달랐다는 것입니다. 2박 4일짜리 출장에서 막 돌아온 리더가 거뜬히 회의를 주재하고, 사람을 만나고, 골프를 치고, 저녁에는 술자리를 가진 뒤 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은 산삼으로 깍두기를 담그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건강해야 리더다.” 리더는 건강해야만 리더의 자격이 있습니다.
건강하지 않다면? 일단 리더가 되기보다 먼저 건강해지길 권합니다. 타고난 체력이 약하다면 만들어야 합니다. 운동하고, 쉬고, 회복해야 합니다. 체력은 리더십의 아주 중요한 조건입니다.
리더가 허약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제 경험으로는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 현상이 심하게 작동합니다. 몸이 아프면 사람은 모든 게 귀찮고, 의욕이 떨어집니다. 그런 상태의 리더에게 “왜 열정이 없냐”고 묻는 건, 가스가 꺼진 불에 “왜 고기가 안 구워지냐”고 따지는 것과 같습니다. 몸이 아픈데 어떻게 불이 나겠습니까.
리더는 신체와 두뇌를 동시에 쓰는 ‘전체 노동자’입니다. 넷플릭스의 ‘강철부대’를 보면, 뛰어난 리더는 체력도 좋지만 전략적 판단력도 탁월합니다. 신체와 두뇌가 함께 움직일 때 리더십이 완성됩니다. 신체가 무너지면 두뇌도 게을러집니다. 몸이 힘들면 어려운 결정보다 쉬운 결정을 고르고, ‘편한 길’을 택합니다.
리더의 허약함은 조직의 허약함으로 번집니다. 리더가 아프면 ‘뜨거운 생각’이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뜨거운 생각이란,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폭발적인 아이디어입니다. 몸이 아픈 리더는 결국 자신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일단 내가 좀 나아야지.” 그렇게 되면 조직은 늘 뒤로 밀립니다. 몸이 약한 리더는 안전한 결정만 합니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팀원도 그런 리더에게 과감한 제안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모두가 ‘현상 유지’라는 안락한 늪에 빠집니다.
더 큰 문제는 리더의 부재가 만들어내는 ‘권력의 진공 상태’입니다. 리더가 아프고 힘이 없으면, 그 빈틈을 누군가가 차지합니다. 착한 팀원은 대신 일을 떠안고, 나쁜 팀원은 그 틈을 이용해 정치하고, 자기 이익을 챙깁니다. 리더가 허약하다는 건 곧 리더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리더가 건강해야 팀원은 리더를 ‘편안하게, 그러나 어렵게’ 대합니다. 여기서 ‘어렵게’라는 건 두려움이 아니라 존중의 감정입니다. 건강한 리더는 조직 안에 긴장과 신뢰의 균형을 만듭니다. 하지만 허약한 리더는 그 문화를 순식간에 무너뜨립니다. 팀은 리더를 만만하게 보고, 책임감 대신 눈치가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리더가 되지 마라. 건강이 곧 리더십이다.”
리더의 체력은 조직의 에너지와 직결됩니다. 리더의 피로는 팀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리더의 회복력은 팀의 회복력으로 전이됩니다. 결국 건강은 리더십의 기반이며, 체력은 리더십의 실행 조건입니다.
■문성후 대표 △경영학박사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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