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에 따르면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135명은 경력, 지역, 연령 분포 등에서 공감대가 쉽게 노출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추기경들이 서로 잘 모른다는 것이다. 추기경단의 80%는 최근 12년 사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았다. 20명은 지난해 12월 추기경이 됐다. 상당수는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바티칸을 찾기 전까지는 서로 만난 적도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단을 포용적으로 구성하고자 했다. 이에 추기경들의 출신지도 다양하다. 이란, 알제리, 몽골 등에서도 추기경이 배출됐다.
젊은 추기경도 많아졌다. 지난해 12월 서임된 추기경들 중 60세 미만은 7명이었고 44세 추기경도 있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이후 15~20일 사이에 열리도록 한 규정에 따라 오는 5월 6~11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 80세 미만의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은 135명이다. 이들 중 3분의 2 지지를 얻는 추기경이 나올 때까지 투표는 매일 되풀이 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프랜시스 레이먼드 버크(미국), 게하르트 뮐러(독일) 추기경이 로비전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중 버크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갈등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다. 뮐러 추기경은 전통에 충실한 정통파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가톨릭교회가 분열될 수 있다며 보수집결을 촉구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장 클로드 홀러리치(룩셈부르크), 티머시 레드클리프(영국), 마이클 체르니(캐나다) 등이 거론된다. 교황청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새 교황이 될 후보가 2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이러한 관측도 실제 결과와 다를 가능성이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2013년 콘클라베 때 후보로 거명되지 않다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