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치를 판갈이 합니다”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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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선 그래도 김문수밖에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경기도에서 갈고닦은 능력, 비전을 갖고 대한민국 발전의 선봉장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고 나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세론이 세상을 휩쓸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과연 이재명이 위기의 대한민국 구할 수 있을까”라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다간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고 삼권 분립이 아니라 삼권 통일의 총통제가 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무슨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한 사람의 시민으로, 한 사람의 전직 정치인, 한 사람의 애국자로 우리나라를 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사명감을 갖고 맨몸으로 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손 전 대표에게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지만 손 전 대표는 이를 사양했다.
정계의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손 전 대표는 이날도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약속하며 “제 임기를 3년으로 양보해 2028년 4월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지사를 지냈다. 손 전 대표의 후임 경기지사가 김 후보다. 손 전 대표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민주당에서 대표까지 지냈다. 최근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반(反) 이재명 단일 후보로 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