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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를 떠나 4회 초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롯데 이호준이 KT 선발 오원석의 초구 시속 130km 슬라이더에 머리를 맞았다.
이호준은 충격에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양 팀 사령탑도 나와 이호준의 몸 상태를 살폈다. 이후 이호준은 그라운드에 들어온 응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기도 했다.
최근 전민재가 복귀 소식을 전했으나 그의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던 이호준까지 공에 맞고 교체되며 롯데의 근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팽팽한 투수전 속 선취점은 KT 몫이었다. 1회 말 김민혁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후속 타자 땅볼 때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득점권에서 타석이 들어선 안현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선발 이민석은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KT 선발 오원석은 5⅔ 3피안타 7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회 흔들린 게 아쉬웠다.
롯데는 24승 2무 16패로 3위를 유지했다. KT는 18승 3무 20패로 6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