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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년 달력은 집에 걸어두면 금전운이 생긴다는 속설이 더해져 매년 품귀 현상을 빚는다.
매년 이쯤이면 신년 달력을 받으러 오는 고객의 발길이 지속되는데 일부 지점에선 이미 달력이 동나버려 항의까지 빈번히 들어온다고 한다.
실제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은행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달력 재고가 다 소진됐다고 안내했는데도 ‘내가 몇 년째 거래하는지 아느냐’며 호통을 치더니 지점에 걸려 있던 달력을 떼어 갔다”는 사연을 공유하기도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시중은행들은 각 100만~200만부 수준의 신년 달력을 제작했다.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은행별로 300만~500만부의 달력이 배포된 점을 감안하면 20여 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이런 배경으로 연말이면 무료로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은행 달력이 이젠 ‘귀한 몸’이 됐다.
올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달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델 아이유를 앞세운 탁상 달력이다. 우리은행 앱인 ‘우리WON뱅킹’을 통해 1만 명에게 탁상 달력을 무료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이 지난달 25일 앱 ‘NH올원뱅크’에서 선착순으로 배포한 달력 2만 5000부도 1시간을 못 채우고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은행들은 달력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회사의 정체성을 담은 달력을 제작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그룹 캐릭터인 ‘스타프렌즈’를 활용해 ‘어린왕자’ ‘홍길동전’ 등 문학작품의 한 장면을 월별로 표현한 2026년 탁상 달력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한 달력을 제작했다. 달력에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 12점이 담겼다. 신한은행은 ‘신한 프렌즈’ 캐릭터와 일러스트를 담은 달력을 선보였다.
한편 은행 달력과 함께 발권력을 가진 한국은행과 화폐 제조 기관인 한국조폐공사 달력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한국조폐공사가 지난달 선보인 화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돈달력’은 출시 하루 만에 전량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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