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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일관성을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받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신뢰’입니다. 팀원들이 우리 리더는 일관성을 보여주고, 언행일치가 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팀원들은 그 리더에게 신뢰라는 값진 선물을 줍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사 1위는 ‘감정기복형 상사’라고 합니다. 리더가 결정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야 상황과 생각 변화에 따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의 감정에 따라 아침 기분과 저녁 기분이 다르면 팀원들은 그 감정에 따라 성과도 좌우되고, 관계도 흔들리니 그 리더에게 신뢰를 가질 수가 없겠지요. 일관성없는 리더는 팀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그랬을 때 그 팀은 구멍이 생기며 점점 무너지게 됩니다. 독한 리더는 이렇게 팀이 붕괴되지 않도록 자신만의 일관된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독한 리더가 되려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행동의 기준인 ‘원칙’, 그 가치와 원칙이 향해가는 지향점으로서의 ‘목표’가 중요합니니다. 그런데 가치, 원칙, 목표만 가지고서는 실행이 쉽지 않습니다. 철학이 냉철한 찬물이라면 독한 리더에겐 부글부글 끓을 뜨거운 물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철학을 구동시킬 일종의 엔진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게 바로 ‘소신’입니다. 소신은 신념이라고도 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밀고 나가는 동력이지요. 소신은 자신의 철학이 옳다고 믿는 ‘확신’이 있어야 생깁니다. 리더가 가진 철학에 대해 스스로 의구심을 가지면 당연히 잡생각들이 생기고, 그러면 그 철학 자체에 대한 확신이 없어져 당연히 철학을 실행할 동력은 사라집니다.
리더의 철학과 신념은 불확실하거나 위기 상황에서도 팀원들에게 또렷한 방향을 제시하고 리더 자신 역시 자신만의 철학과 기준에 따라 동요하지 않고 목표점을 향해서 가게 해줍니다. 리더의 이러한 ‘묵묵한 전진’은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신뢰를 만들어 주며, 조직의 문화를 형성하는 사례들로 축적됩니다. 팀 문화든 조직 문화든 결국 리더의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이자 리더의 판단 기준들의 집합체입니다. 리더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판단하는가에 대해 팀원들이 비교적 넓은 동의를 한다면, 그 방식들은 그 조직의 문화가 되어 인재와 성과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문성후 대표 △경영학박사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