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지도부 회의서 "1인1표제 도입, 숙의과정 더 거쳐야"

당무위 앞둔 상황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 표명'
"李대통령 순방 중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가 맞나"
"16.8% 여조참여율 고려시 무조건 따라오라 안돼"
  • 등록 2025-11-24 오전 10:24:25

    수정 2025-11-24 오전 10:24:25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 등이 참석한 상황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박종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에서 1대 1로 변경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최고위원이 24일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숙의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1인1표제 원칙 찬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과 민주성 확보, 취약지역에 대한 우려 등등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중요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 식으로 폐지하는 게 맞느냐 하는 문제 제기”라며 “더구나 왜 대통령 순방 중에 이렇게 이의가 많은 안건을 밀어붙이느냐 아 그래서 당원들을 분열시킬 필요가 있느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다른 지도부를 향해 “지금도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대의원뿐만이 아니라 많은 권리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다시 한번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방식의 논의를 통해서 당원 전반의 동의와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 정도면 절차를 충분히 거쳤고 수긍할 수 있다’는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표반영 비율 조정)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당내에는 당원들조차도 대의원제의 사실상 폐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이들이 다수 여전히 있다”며 “이런 분들이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고 이렇게 빨리 급하게 처리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불과 1개월 가입 당원의 참여 권리당원의 16.8% 밖에 참여하지 않은 여론조사 등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정해졌으니 무조건 따라오라라는 식의 방식은 민주적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시절에도 굉장히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서 전국정당화를 위해 노력했다. 취약 지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이 필요하고 또 그들에 대한 전면적인 폐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이해관계에 의한 반대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저는 대의원 투표에서 꼴찌를 하다시피 했다”며 “제 개인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이것은 원칙의 문제이고 절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2023년 대의원과 당원 표신반영 비율을 60대 1에서 20대 1로 축소할 당시를 언급하며 “당시 논의 과정은 지금과 다르게 충분한 충분한 시간의 숙의 과정을 거쳐서 이뤄졌다”며 “절차적 문제도 정당성을 갖추어서 많은 사람들의 이견을 함께 설득해 가면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합의를 해냈다”고 전했다.

그는 “대의원제 축소가 처음 제기됐던 2023년 5월부터 최종 중앙위원회 의결을 얻은 12월까지 약 7개월여 동안 여러 차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까지 거치면서 개정안을 다듬고 또 다듬었고, 결국 다수의 공감대를 얻는 절충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당시에 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은 매우 큰 것이 사실이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자라는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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